한국 발라드의 시작, 유재하
물론 비슷한 시기에 이영훈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영훈은 이문세 3집부터 함께한 작곡가로 유재하와 함께 발라드의 시초라 평가받습니다. 그들은 서로 영향을 받으며 영감을 주었습니다.
유재하
유재하는 1981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입학합니다. 재학시절 과제를 제출했는데 교수님이 '모짜르트를 베껴 오면 어떻게 하냐'라고 착각할 정도로 클래식에도 훌륭한 소질을 보입니다. 후에 1집 앨범에 수록된 'Minuet'이란 곡은 아예 고전 클래식 음악처럼 들립니다.
유재하는 비록 클래식 전공이었지만 대중 음악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작곡, 작사 이외에도 여러가지 악기 연주에도 재능을 보여 재학 중인 82년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키보드를 연주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합니다.
83년에는 이문세 1집에 유재하의 곡이 수록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재하 1집 '그대 내 품에'란 곡입니다.
85년 발매된 이문세 3집입니다. 이영훈의 곡으로 꽉 차 있는 앨범에 포함된 유재하의 단 한 곡 '그대와 영원히'입니다.
유재하의 재능을 알아 본 조용필은 유재하에게 곡을 써오라고 이야기합니다. 유재하는 10곡 이상의 곡을 써와서 한 곡이 85년 조용필 7집 앨범에 실립니다.
유재하는 학교 때문에 조용필과 일본 공연을 함께 할 수 없어서 위대한 탄생을 탈퇴하게 됩니다. 학교를 졸업 후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동합니다. 이 때 김현식에게 준 곡이 '가리워진 길' 입니다.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하고 싶었던 유재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탈퇴하고 1987년 전재산을 들여 1집 앨범을 직접 제작합니다. 25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완벽하게 혼자 해냅니다.
그는 1집을 발표한 직후 어느 날 친구를 만나러 나갔고 술 취한 친구가 몰던 차는 중앙선을 침범해서, 마주오는 택시와 충돌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재하는 단 1장을 앨범만 남기고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유재하가 떠난 후 유족들은 1집의 수익금으로 <유재하 음악 장학회>를 세우고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되었고 중간중간 재정 문제로 중단되기 했으나 2023년 34회를 개최해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출신 뮤지션
1회 대상 조규찬 <무지개>
2회 대상 고찬용 <거리풍경>
3회 은상 강현민 <소녀 이야기>
4회 대상 유희열 <달빛의 노래>
6회 동상 방시혁 <연가>
7회 금상 김연우 <다가오는 이별>
8회 대상 정치찬 <네가 날 볼 수 있게> : 정지찬은 '나는 가수다' 음악감독과 '원 모어 찬스'를 만든 뮤지션입니다.
15회 동상 임헌일 <너의 기억> - 임헌일은 후에 '메이트' 기타리스트로 활동합니다.
16회 대상 스윗소로우 <Sweet Sorrow>
16회 은상 정준일 <내게> - 정준일은 임헌일과 '메이트'에서 활동합니다.
19회 대상 박원 <Like A Wonder> - 후에 정지찬이 '원 모어 찬스'의 보컬로 박원을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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